
치질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는 배변·수면 습관에서 항문 압박을 줄이거나 악화시키는 차이로 갈립니다.
작년 재택근무를 시작한 형이, 어느 날 화장실에서 나오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던 적이 있습니다.
“너 왜 그래?” 물었더니 형은 한참을 망설이다 “요즘 화장실 갈 때마다 피가 보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치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 선생님이 가장 먼저 물어본 게 “하루에 얼마나 앉아 계세요?”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세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형 대신 제가 나서서 치질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를 하나씩 비교해가며 찾아보게 됐습니다.
목차
- 치질에 안 좋은 자세부터 짚어보면
- 배변할 땐 쪼그려 앉는 자세가 좋다
-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다
- 옆으로 누워 통증을 줄인다
- 도넛 방석을 활용한다
- 한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인다
-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다
- 걷기나 수영으로 몸을 움직인다
치질에 안 좋은 자세부터 짚어보면
형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한번 앉으면 서너 시간씩 자리를 뜨지 않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 혈관에 압력이 계속 쌓여, 치질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치질에 안 좋은 자세라고 합니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힘을 주는 것도 흔한 실수였습니다.
치질 앉는 자세를 잘못 취하는 습관이 이렇게 여러 형태로 쌓여 있었던 셈입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골반 혈류를 방해해 치질에 안 좋은 자세로 꼽힙니다.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형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치질에 안 좋은 자세를 반복해왔는지 새삼 놀랐습니다.
배변할 땐 쪼그려 앉는 자세가 좋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소개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가장 자연스러운 배변 자세는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라고 합니다.
양변기를 쓴다면 발밑에 발판을 두고 무릎을 골반보다 높게 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치질 앉는 법은 직장근을 이완시키고 항문직장각을 펴줘서 배변을 훨씬 수월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형도 이 방법을 들은 뒤로 화장실에 작은 발판 하나를 가져다 뒀습니다.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다
변기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기보다, 상체를 약간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치질에 좋은 자세로 꼽힙니다.
이 자세는 직장과 대장을 일직선에 가깝게 만들어 배변을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허리를 뻣뻣하게 세우고 힘을 주는 건 치질에 안 좋은 자세에 가깝습니다.
옆으로 누워 통증을 줄인다
치질 통증이 있을 때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항문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한쪽으로 누우면 앉아 있을 때보다 혈액순환이 한결 편해집니다.
이런 치질 눕는 자세와 치질 수면 자세를 검색해보면 대부분 옆으로 눕는 방식을 추천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형도 이 자세로 자고 나서는 아침 통증이 덜하다고 하더라고요.
똑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은 치질에 안 좋은 자세로 자주 언급됩니다.
도넛 방석을 활용한다
오래 앉아야 하는 직업이라면 도넛 모양 방석을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항문 부위가 바닥에 직접 닿지 않아 압박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형은 재택근무 책상 의자에 아예 도넛 방석을 상시 놓아두고 씁니다.
한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인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치질에 안 좋은 자세입니다.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걷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형은 이후로 알람을 맞춰두고 50분마다 5분씩 일어나 걷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다
다리를 꼬면 골반 혈류가 방해받아 항문 주변 압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두고 앉는 것이 치질에 좋은 자세입니다.
무심코 다리를 꼬는 습관은 대표적인 치질에 안 좋은 자세로 꼽힙니다.
걷기나 수영으로 몸을 움직인다
치질에 좋은 운동을 물었더니, 걷기나 수영, 가벼운 달리기가 권장된다고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스쿼트처럼 복압을 높이는 운동은 항문 주변 혈관에 무리를 줘 혈변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형도 헬스장에서 하던 스쿼트를 잠시 쉬고, 대신 저녁마다 30분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치질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치질에 좋은 자세 | 치질에 안 좋은 자세 |
|---|---|---|
| 배변 시 | 쪼그려 앉기, 발판 이용 | 힘주며 오래 버티기 |
| 앉을 때 | 다리 안 꼬기, 도넛 방석 | 다리 꼬기, 장시간 앉기 |
| 수면 시 | 옆으로 눕기 | 엎드려 자기 |
| 운동 | 걷기, 수영 | 스쿼트 |
형은 이렇게 자세를 바꾼 지 한 달쯤 지나 다시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안도했습니다.
물론 좌욕이나 연고 같은 치료도 함께 받았기 때문에 자세 교정만으로 나았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엔 ‘자세 하나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형이 실제로 좋아지는 걸 보면서, 치질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를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치질에 좋은 음식이나 치질에 좋은 차도 함께 찾아봤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둥굴레차가 자주 언급되더라고요.
다만 자세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니, 출혈이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오늘부터 자세 하나만 바꿔보세요
오래 앉아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치질에 좋은 자세와 안 좋은 자세 중 하나씩만 골라 오늘부터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자세 변화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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