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정보 종합편

이 글은 제가 공부한 내용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주관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사육 가치관도 다릅니다. 그부분에 대한 비난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오류,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기타 추가하면 좋을듯한 내용, 수정하면 좋을듯한 내용 추천받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정보 종합편으로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정보 종합

사육 정보 기본

기본적인 셋팅은 환기가 잘되는 높이가 있는 통에 키친타월을 바닥재로 깔아줍니다. 코르크보드와 백업, 덩굴과 은신처등 도마뱀붙이류 특성에 맞게 타고 놀 구조물과 숨을곳을 많이 만들어줍니다. 키친타월이 맘에안드시면 코코칩이나 허스크칩, 바크를 쓰세요. 에코는 비위생적입니다. 변 치우기 불편하고 제대로된 배수층이 없으면 썩습니다. 비바에 쓰시더라도 위에 바크를 덮으시는걸 추천합니다. 변은 보일때 마다 치워주고, 키친타월은 일주일에 한번, 전체 청소는 한달에 한번 하는걸 추천합니다. 분무는 아침과 저녁으로 세시간 안에 마를 만큼만 가볍게 뿌려주면 됩니다. 직분사는 절대 금물입니다. 멀리서 안개 느낌으로 약간 뿌려주면 모를까 가까이에서 쏘는건 안됩니다. 변과 흰색 고체, 액체(둘다 요산) 3가지가 같이나오는건 정상입니다. 가끔 요산만 있을때도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데려온지 3일정도는 적응기로 만지지도 마시고 밥도 주지 마시고 분무만 해주면서 어두운 곳에서 쉬게 해주세요.

온도, 습도 관리

온도 관리

온도는 24~27도사이면 가능하지만 26도일때가장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저온에서는 어느정도 버틸수 있지만 고온에서는 오래 못견디니 여름철 온도관리는 필수입니다.

습도 관리

습도는 50%~70%사이를 유지하는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분무를 해주는건 않좋으니 아침저녁으로 벽면에 가볍게 분무를 해줍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질병의 대부분은 과습에서 옵니다.

먹이 급여

기본적으로 슈퍼푸드를 줍니다. 베이비의 경우 케첩보다 조금 묽게, 성체의 경우 조금더 되게 줍니다. 처음 줄때는 개체 머리만큼의 양을 준비합니다. 얼마나 먹는지에 따라 더 줘도 되고 덜 줘도 됩니다. 중요한 점은 코에 뭍혀서 피딩하지 말것입니다. 코에 뭍히는건 거식개체가 아닌 이상 하지 않는걸 권장합니다. 도마뱀붙이류의 깔끔한 성격상 몸에 뭔가 묻는걸 싫어합니다. 입 앞에서 들고 있으면 혀가 나와서 먹습니다. 슈퍼푸드를 먹이다보면 개체가 머리를 위로 쳐들고 낼름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입속에 모아둔 먹이를 한번에 삼키는 과정입니다. 잠시 급여를 멈추고 기다리면 금방 다시 먹을 겁니다. 슈푸에는 mbd 예방차원에서 이주에 1회 20:1로 칼슘제를 섞어 주시거나 매일 3%이하로 섞어주세요. 밀웜이나 귀뚜라미 급여는 선택이지만 급여하려면 칼슘제를 더스팅해서 급여해야 합니다.칼슘은 의견이 갈리지만 미포함을 기본으로 d3포함과 미포함 모두 주시는걸 추천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식사는 않좋으니 건강을 위해 슈푸와 적절히 병행하는걸 추천합니다.

핸들링

일단 핸들링은 데려온지 3일~일주일 이후에 하셔야합니다. 그 전에 하면 사육장에도 적응을 못한 상태에서 공격을 받는다고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핸들링 할 때 위쪽에서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면 손을 천적이라고 생각하고 손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손을 개체 앞에 놓고 기다리면 스스로 기어올라옵니다.

탈피

탈피시에는 보통 자기가 알아서 벗고 껍질을 먹어버리기에 모르고 지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못벗은 부위가 있을경우 고무줄 감은 면봉이나 핀셋으로 떼어둡니다. 탈피부전이라고 과하게 습한 환경에 넣어두면 물기 때문에 탈껍이 더 붙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보통 처음 시작하면 가장 걱정하는게 탈피지만 의외로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라도 꼬리나 발가락에 남은 껍질이 없는지만 확인해주세요. 껍질이 남아있을경우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피부 괴사가 올수 있습니다. 꼬리라면 잘라주셔야 하고 리젠되지 않습니다. 발가락 괴사는 자를수도 없으니 꼼꼼히 봐주세요.

메이팅과 해칭

메이팅은 개체나이 1년 6개월이상, 수컷 40g이상, 암컷45g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더 가벼울때에도 시킬수는 있지만 산란후 암컷의 몸무게가 급감합니다. 어린 개체, 특히나 암컷은 메이팅할경우 뱃속에서 알들이 나오지 못해 죽는 에그바인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안전하게 45g 이상을 추천합니다. 또한 암컷은 아래에서 설명할 mbd(골반 혹은 척추에)나 fts가 없어야 합니다. 메이팅 후 암컷 사육장에 산란장으로 습은에 에코나 수태 등을 넣어주시면 며칠 후 알을 보실수 있습니다. 알은 낳아놓은 방향대로, 뒤집히지 않게 에그 컨테이너나 기타 알통에 넣어주시고 인큐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인큐 온도는 보통 24~5도 정도로 맞춥니다. 해칭날짜는 설정하신 온도보다 1도 낮다고 보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해츨링 관리

해츨링 사육장은 너무 넓지 않고 숨을곳이 많아야 합니다. 너무 환기가 잘되는건 좋지 않을수 있습니다. 해칭후 일주일 내외로는 난황의 힘으로 밥 없이 살수 있으며 세상에 적응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거식(식사 거부)

아마도 크레스티드 게코 키우면서 한번씩은 겪어보게될, 가장 마음아프고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식에 걸렸을경우 크레가 죽어도 안먹는다고 욕하지 말고 먼저 본인이 잘못한건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제일 먼저 온습도를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맞추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적당하지 못한 온습도는 먹이반응을 저하시킵니다. 아니면 슈퍼푸드를 다른맛으로 바꿔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두 맞다면 다음 방법대로 해보세요. 다른 글에도 썼지만 크레스티드 게코는 자율피딩이 되는 종입니다. 스스로 적정량 먹을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 양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다른 질병이나 발정거식을 제외하고는 거식의 원인은 슈퍼푸드를 줄때 많이 안먹는다고 억지로 더 주기 때문입니다. 배부른 개체에게 과식을 시키셨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 다음 피딩때도 배가 덜고파서 또 안먹고 강제피딩하고 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이 경우는 100%사육자의 과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항상 강조하지만 한두번은 안먹어도 그냥 넘어가세요.

거식 해결방법

하루이틀 안먹는 것은 이틀 간격으로 먹이반응 관찰하시고 안먹으면 버리고를 반복하세요. 크레스티드 게코도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고 잘 먹게됩니다. 하지만 발정거식은 역으로 강제피딩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가 모두 아니라면 변비나 임팩션 걱정을 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변비 경우입니다. 첫날부터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일주일 이내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칼슘관리

의견이 많이 갈리는 부분이고 이부분은 제 의견입니다. 평상시 슈퍼푸드에 미포함을 3%정도 타두면 mbd를 예방할수 있습니다. 혹은 이주에 한번 15:1~20:1로타주셔도 됩니다. 생먹이 급여시에는 미포함을 주로 더스팅하고 가끔 포함을 더스팅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합사

크레스티드 게코의 합사는 베이비 또는 순한 암컷끼리만 합니다. 혹은 수컷을 한마리 추가해서 트리오 이상의 그룹끼리 합사가 가능합니다. 수컷이 두마리 이상이라면 싸울 확률이 높습니다. 합사가 나쁜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분리사육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해서 나쁠건 없습니다.

발색

발색이 예쁜 상태를 파이어업, 옅은 상태를 파이어다운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파이어업이 좋지만 개체에게는 파이어다운이 자주 보이면 좋은겁니다. 파이어다운은 편안하고 침착한 상태이고 파이어업은 과습, 스트레스, 흥분 상태일때 나타납니다. 물론 사냥할때처럼 좋은 쪽으로 흥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mbd

칼슘이 부족하거나 과하면 mbd(대사성 골질환)가 옵니다. 가장 약한 꼬리뼈부터 구불거리기 시작하며 심한경우 골반과 척추까지 휠 수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mbd off 라는 영양제로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사실상 죽습니다. 직접적으로 죽지 않더라도 평생 거식과 건강이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암컷은 골반이 휜 경우 에그바인딩이 생겨 죽을수도 있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는 다른 게코들과 달리 리젠되지 않습니다. 아주 미세하게 자란다고는 하지만 원래의 형태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소중히 관리해주세요.

fts

사육장에 구조물이 부족하거나 개체가 잘못된 자세로 자는경우, fts가 올수 있습니다. mbd와는 달리 꼬리와 골반이 위로 꺾이며 어느정도 교정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거의 힘듭니다. 이 경우에도 에그바인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죽을수 있고 역시 건강에 안좋습니다.

벽에 잘 못붙는 현상

원인이 매우 다양합니다.

1. 탈피부전, 위에서 말한대로 떼주기

2. 탈수, 매일 주사기로 물 급여

3. 칼슘부족/과다

칼슘을 급여하고 있다면 과다급여하진 않았는지 체크해주세요. 급여하지 않는다면 주 1회 슈푸에20:1로 주거나 매일3%이하로 섞어주세요.

추가 정보

암수구분

수컷은 천공이 있고 암컷은 없는걸로 구분할수 있지만 확실히 갈리는 아이들은 거의 없고 애매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가장 확실한건 20g 넘어서 뽕알을 보는겁니다. 꼬리쪽 하얀돌기 두개 크기로 구분하는건 거짓정보입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미구분 베이비는 거의 수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프구분

어렵지만 직접 공부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참고로 크레의 유전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모프는 노멀, 릴리, 아잔틱 3개입니다. 릴리는 우성 치사유전이고 아잔틱은 열성유전입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셋팅으로 하라고 하지만 넓이도 넓으면 좋아합니다. 야생 크레는 미터대에 살고있기에 사육장 높이가 30cm건 45cm건 낮습니다. 높이가 제한적이니 차라리 넓이를 넓혀주면 활동량도 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스티드 게코가 잠잘때

안구가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며 우리가 눈썹이라고 부르는 돌기가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