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했던 ‘이 운동’ 오히려 독이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 맞지 않는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운동 후유증이 나타난 후에야 “무리하지 말걸 후회하면 이미 늦은 것이다.

건강을 위해 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근 가수 김종국이 과도한 운동 탓에 탈장이 생겨 수술받은 모습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방영되기도 했다. 실제 정형외과 환자의 57%는 잘못된 운동으로 인한 부상 때문이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을 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건강을 챙길수가 있다.

이러한 운동도 득과 실이 나뉘는 것을 알고계셨나요?

이번 시간에는 운동이 독이 되는 경우를 살펴 보겠다.

1. 탈장

복압이 높아지는 운동을 하면 탈장이 생길 수 있다. 탈장은 본래 위치에 있어야 할 장기가 자리를 이탈한 것이다. 복벽에 구멍이 뚫리면서 장이 빠져나오는 것이 흔한데,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다가 탈장되는 사람이 많다. 윗몸일으키기도 탈장을 유발하는 대표적 운동이다. 장을 원래 위치에 되돌리고 구멍 난 복벽을 다시 막는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이 괴사하는 등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2. 기립성 저혈압일 때 “달리기는 하지 마라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갑자기 머리가 ‘핑 도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기립성 저혈압의 증상이다. 정상인은 갑자기 일어나더라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반응해 혈압이 저하되지 않고 유지된다. 마른 여성들은 저혈압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1kg이 2mmHg의 혈압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심장은 다리 쪽의 피를 위로 올려주지 못한다.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이 역할을 한다. 다리 근육이 약한 사람은 똑바로 일어났을 때 피를 위로 올려주지 못해 밑으로 몰릴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이 동반된 자율 신경증이 있다면 달리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안전한 수영장 등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게 좋다.

 

3. 회전근개파열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생길 수 있다. 수영할 때 잘 생긴다. 특히 노화로 어깨 힘줄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영하면 찢어지기 쉽다. 머리 위로 팔을 들었을 때 어깨가 찌릿찌릿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시도하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을 다시 연결하는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다.

4. 빈 속으로 저녁에 운동

국내 당뇨병 인지율도 30대의 경우 33.6%에 불과하다. 자신이 당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10명 중 6명 이상이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 권장되지만, 안전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운동은 위험성도 있는데 격렬한 운동 후 고혈당 및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 심혈관 질환 및 당뇨 합병증도 악화될 수 있다.

당뇨 환자는 저녁 늦게 운동하면 야간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공복상태에서도 운동을 피해야 한다. 운동 2-3시간 전에 음식을 섭취한 뒤에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운동 2-3시간 후에도 음식을 보충하는 게 권장된다.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탄수화물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탕, 꿀, 초콜릿, 주스, 과일 등의 단순당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햄스트링부상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스쿼트를 과도하게 하면 허벅지 뒤쪽 근육이 찢어지는 햄스트링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면 한동안 운동을 그만하고 찜질이나 물리치료로 근육을 먼저 회복시켜야 한다.

 

6. 디스크

허리 근육이 약한 사람이 자전거를 과도하게 타면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허리 아래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다리가 아프고 저리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팔굽혀펴기 자세에서 팔목으로 몸을 지탱하는 플랭크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

 

7. 고혈압 환자 주의

최근 고혈압이 크게 늘고 있지만 자신이 환자인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특히 건강을 자신하는 30대의 경우 고혈압 인지율이 19.8%에 불과하다(2016-2018년 국민건강통계). 10명 중 8명이 혈압이 높은 줄도 모른 채 역기 들기 등 무리한 무산소운동을 하다가 쓰러지는 사례가 많다.

순간적인 힘을 쓰는 근력운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가슴 통증,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심한 호흡곤란이 올 경우 즉시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으로 판정되면 의사와 상의해 운동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속보 운동이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비록 체중이 줄지 않아도 운동 자체의 효과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 5mmHg 정도 낮아진다(질병관리청 자료).

8. 요통 예방 위해 허리 강화 운동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하게 하면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며 윗몸 일으키기, 누워서 다리 들기,  등 근육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허리강화 운동은 오히려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미 허리가 아프다면 디스크의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이는 허리근육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허리를 너무 강하게 써 디스크가 찢어져 통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윗몸 일으키기를 자주 하는 경우 허리 디스크 속 압력이 높아지면서 디스크의 찢어진 부위가 더 크게 찢어지고 터져 나올 수도 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윗몸 일으키기를 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디스크 속 상처가 깊은 사람이나 중년 이상은 윗몸 일으키기를 자제하는 게 좋다.

 

9. 무릎 관절염

무릎 관절의 충격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이 좋다. 계단 보다는 평지, 무엇보다 물에서 하는 운동이 제일 좋다고 한다.

무릎 구부림이 많은 운동은 가급적 안하는 것이 좋겠다.

 

10. 당뇨병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고 곧 이어서 강도가 낮은 운동을  하면 세포활성이 활발하게 되어 심폐기능 향상과 당뇨병 치료 및 예방에 좋은 운동법 이라고 한다.

나이가 있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고강도 운동을 피해주시고 저강도 운동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