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보관 하다가 낭패보는 음식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장고는 만능 보관소로서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냉장고로 직행시키는 식품들 중에는 냉장 보관으로 인해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들도 많다.

우리는 신선한 식품 보관을 위해 냉장보관을 애용한다.

뚜껑을 연 요구르트, 먹다 남은 우유처럼 이미 공기와 접촉한 식품들은 자연스레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하지만 냉장고에 넣었다가는 풍미는 물론 질감을 망치고 오히려 상하는 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가정용 냉장고는 1913년 발명돼 그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일반 가정집은 물론이고 원룸에도 냉장고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생활 가전제품이 됐다.

그 편리함이야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냉장고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건 쉽지 않다.

냉장고는 보관하는 식품에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식품이 부패하는 속도를 늦춰준다.

냉장고 내부 온도는 1∼5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너무 온도가 낮으면 식품의 질감과 맛이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영양가도 변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냉장고에 넣었다가 낭패보는 음식에 대해 살펴 보겠다.

 

 

1. 커피

가능한 한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건조하고 시원한 곳이 필요하다.

그러나 냉장고 온도는 너무 낮다.

커피는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가 용기에 차 있어야 한다.

커피 원두는 실온에 보관하고 열, 습기, 햇빛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

 

2. 빵

차가운 온도는 건조 효과가 있다.

빵은 냉장 보관하면 건조하고 부실해질 수 있다.

차가운 환경에서 오래 보관하면 꼭꼭 씹어 먹어야 할 정도로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

 

3. 토마토

냉장고에 보관하면 풍미를 많이 잃는다.

차가운 온도는 토마토의 질감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부의 세포막을 분해한다.

토마토는 천천히 익히고 실온에 보관하면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4. 가지

온도에 민감해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상할 수 있다.

10도 이하에서 보관하면 가지의 맛과 질감을 손상할 수 있다.

실온에서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따로 보관해야 한다.

 

5. 아보카도

보통 구입한 뒤 익혀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너무 늦게 익는다.

아보카도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맛이 유지되고 자연스럽게 익는다.

 

 

6. 양파

냉장고에 보관하면 종종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긴다.

공기가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그물망에 넣어서 보관하는 게 좋다.

 

7. 마늘

냉장고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고 싹이 날 수도 있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바구니에 담아 실온에 보관해도 한 달 이상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

 

8. 꿀

냉장고에 저장할 필요가 없다.

꿀은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먼지만 들어가지 않게 하면 장기간 실온에 둬도 아무 이상이 없다.

 

9. 케첩

케첩 병은 개봉한 뒤에 냉장 보관하라고 하지만 실온에 보관해도 괜찮도록 방부제가 들어가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케첩이 들어 있는 병을 늘 식탁에 그대로 둔다.

 

10. 올리브오일

밀봉한 용기에 담아 어둡고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너무 추운 곳에 두면 버터처럼 굳어진다.

올리브오일의 항산화 효과가 줄어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은 6개월 이상 선반에 놔두면 항산화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

 

 

11. 오렌지

감귤류는 산도가 높아 너무 추운 곳에 두면 상할 수 있다.

오렌지는 두껍고 튼튼한 껍질을 갖고 있어 따뜻한 곳에 둬도 괜찮다.

 

12. 감자

건조하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맛이 가장 좋다.

요리 준비를 할 때까지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에 넣어 두면 감자의 전분이 분해돼 식감이 거칠고 단맛도 난다.

냉장 보관하면 조리할 때 빨리 검게 변한다.

 

13. 피클

피클은 만들 때 보통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피클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일종의 식품 보존 방법이기도 하다.

 

14. 식초

유통 기한이 무기한이라고 할 정도로 스스로 보존하는 특성이 식초의 장점이다.

그러나 식초에 마늘, 양파, 허브를 넣어 만든 비네그레트는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있다.

 

15. 도넛

냉장고에 보관하면 눅눅해질 수 있다.

실온에서 뚜껑을 덮어 놓으면 신선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도넛은 사서 하루 이틀 내에 먹어야 한다.

 

 

16. 바나나

더운 기후에서 재배되며 실온에서 보관할 때 영양분이 더 잘 유지된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자연적인 숙성 과정이 방해를 받게 된다.

추운 곳에서 보관하면 세포가 손상될 수도 있다.

 

17. 초콜릿

많은 사람이 녹거나 너무 부드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초콜릿을 냉장고에 보관한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온도에 두면 맛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따뜻한 곳에 꺼내놓으면 초콜릿 표면에 생기는 회백색 반점이 초콜릿의 맛을 바꿀 수 있다.

 

18. 오이

너무 추운 곳에 두면 껍질이 손상될 수 있다.

12도 정도에 저장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냉장고는 너무 춥고 실온은 덥다.

그래도 부엌의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1주일 정도는 괜찮다.

 

19. 사과

대부분의 사과는 냉장고보다 놓은 온도에서 맛과 과육이 더 잘 유지된다.

사과는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1∼2주일 동안 둬도 괜찮다.

 

 

20. 배

어떤 사람은 시원한 배를 먹는 걸 좋아해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너무 추우면 배의 질감이 손상된다.

배를 오랫동안 냉장고에 놔두면 과육이 물컹해져서 좋지 않다.

 

21. 고추

냉장고에 넣어두면 고추의 맛이 유지되거나 좋아진다고 믿는 주부가 많다.

그러나 추운 곳에 두면 고추의 바삭한 질감이 사라진다.

종이봉투에 담아서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22. 육포

쇠고기 육포는 고기로 만들지만 수분은 대부분 제거된다.

상품용으로 포장된 쇠고기 육포는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포장을 뜯었다면 실온에서 약 1주일 정도는 잘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