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양치법 올바르게 양치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게다가 치아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되는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이나 치아 사이사이를 적극적으로 닦아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방치과학회와 필립스 소닉케어가 25일 발표한 ‘2017 대한민국 구강 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 1000명 중 75.7%가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양치 시 잇몸이나 치아 사이사이까지 제대로 닦아낸다고 대답한 사람은 29.1%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은 양치습관이 잘못되어 있는데도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500종에 달하는 치아 세균은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에도 서식하기 때문에 양치질할 때 치아와 함께 잇몸까지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또 잇몸질환으로 상처가 생기면 이 부위를 통해 입속 세균이 전신으로 퍼져 전신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잇몸까지 관리할 수 있는 올바른 양치습관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1. 음식 섭취 후 30분 후
밥을 먹자마자 칫솔질을 하면 치아가 손상 된다.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는 평소보다 입안 PH 레벨이 낮고 더 산화되어 있어서 치아의 외벽을 긁어낸다.
특히 탄산수나 맥주, 커피, 이온 음료 등을 마시고 바로 치아를 닦으면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칫솔에 물 묻히지 않기
치약에 들어있는 연마제는 물이 닿으면 성분이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져 연마 작용이 약해진다.
또한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등의 유효 성분도 물이 닿으면 치아에 닿기 전에 희석돼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물을 먼저 묻히면 치약 속 계면활성제가 활성화 되면서 거품이 쉽게 생겨 양치질 하기도 쉽고 더 깨끗하게 닦이는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이 때문에 충분한 시간 동안 이를 닦지 않았음에도 다 했다고 착각할 수 있어 물을 묻히지 않고 하는것이 좋다.
3. 주기적 칫솔 교체
칫솔의 관리만큼 교체도 중요하다.
개인에 따라 칫솔의 상태가 다를 수 있지만 칫솔은 평균적으로 3~4개월에 한번 교체하는 것이 좋다.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칫솔모가 많이 벌어졌거나 칫솔질 시 잇몸이 쓸리는 등 양치질에 문제가 생길 때는 잇몸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아끼지 말고 바꿔주는 게 좋다.
4. 혀도 치아만큼 중요
유난히 입 냄새가 심하게 느껴진다면 양치질을 할 때 혀를 잘 닦는 것이 좋다.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혀 때문인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이를 닦을 때도 혓바닥을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그러나 설태가 걱정된 나머지 뻣뻣한 칫솔이나 혀클리너로 너무 강하게 닦다보면 혀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5. 소금 양치질은 안 좋다
소금으로 하는 양치질은 잇몸과 치아를 손상 시킬 수 있다.
특히 굵은 소금으로 양치질을 한 후에는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은 치아가 마모되면서 느껴지는 것이다.
또 소금으로 양치하면 잇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잇몸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다만 하루에 한 번 정도 농도가 짙지 않은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된다.
6. 치실 사용하기
칫솔질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다.
양치질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긴 하나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치실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양치질 중 치실을 사용하면 최고 6.4년은 젊어진다고 한다.
참고로 치실은 치아 닦기 전이나 후 모두 사용해도 괜찮다.
7. 입속 세균 제거에 효과적인 ‘회전법’
회전법은 칫솔모를 잇몸에 밀착시켜 치아 표면에 원을 그리듯 쓸어내리는 칫솔질법이다. 치아 세균을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칫솔질법 중 하나다. 치아 바깥면과 안쪽 면을 가장 꼼꼼하게 칫솔질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회전법은 우선, 칫솔을 45도 기울인 상태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 5~7회 칫솔질한다. 위아래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아래위로 쓸어준다. 음식물을 씹는 치아 표면은 좌우로 닦아내면 된다. 회전법을 할 때는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목을 너무 빨리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도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8. 치주염 앓는 환자에게 도움 되는 바스법과 와타나베법
바스법과 와타나베법은 치주염을 예방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칫솔질법이다. 두 칫솔질법 모두 ‘치주포켓’이라 불리는 세균 주머니를 잘 닦아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치주포켓은 잇몸과 치아 사이 경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을 말하는 데 건강한 잇몸은 0.1~0.2cm의 틈이지만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그 틈이 더 깊다.
9. 치주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바스법’
바스법은 칫솔모 끝을 치주포켓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 동안 앞뒤 방향으로 가볍게 흔들어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치아 모든 부위를 골고루 마사지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잇몸 세균 제거는 물론,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어 치주염 환자들의 잇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는 데 도움을 준다.
10. 이쑤시개처럼 음식물 빼내는 ‘와타나베법’
와타나베법은 이쑤시개처럼 음식물을 빼내는 효과가 탁월하다. 와타나베법을 사용할 때는 우선 칫솔을 연필 쥐듯이 잡아야 한다. 그 후 치아 방향으로 30도 정도 각도로 기울인다. 그런 후 치아와 치아 사이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상하로 움직이며 닦아 낸다. 윗니를 닦아 낼 때는 칫솔의 등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한 후 칫솔모를 치아와 30도 각도로 위치시켜 아래로 8회씩 움직여 닦는다. 아랫니 역시 윗니와 마찬가지로 치아를 쓸 듯이 안에서 음식물을 씹는 치아면 방향으로 닦는다. 이쑤시개를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칫솔모를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밀어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