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결혼 전 상대에게 꼭 물어야 할 20가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만약 내가 약혼하기 전에 이 20개의 질문을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더라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덜 힘들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결혼에 절대적인 규칙은 없다”고 덧붙이며, ”하지만 약간의 팁을 따르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올해 결혼할 계획이 있다면, 상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어야 할까? 결혼 전 상대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불 같은 사랑 앞에선 으레 눈이 멀고, 지피지기해야 실패를 면하는 법.
미국 심리상담 전문가 로빈 스미스 박사의 ‘결혼생활의 거짓말’이라는 책에는 결혼 전에 물어야 할 질문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예식장 주례 앞에서 참된 사랑의 맹세를 하기 전에 질문의 취지를 살려 분위기에 맞게 물어본다면 결혼할 상대방의 생각과 가치관을 파악하는 데 유용할 것이다. 질문의 카테고리는 총 4가지이며 세부 질문이 5가지씩 포함됐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20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직업
배우자가 될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앞으로의 직업 설계가 어떠한지 묻는 일도 중요하다.
-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습니까?
-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일을 합니까?
-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 은퇴 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직장을 그만뒀을 때 계획하는 일은 어떤 것입니까?
- 직업에 대해 세부사항은?(얼마나 자주 출장을 다니는지, 위험한 일은 아닌지 등)
돈
돈은 함축하는 바가 큰 주제이다. 많은 커플들이 자신들이 버는 돈이 ‘얼마나 많나’는 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길 꺼려한다. 그러나 수입에 관한 사항은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사전에 알아 둘 필요가 있다.
- 연봉은 얼마나 됩니까?
- 은행 예금은 결혼 중에 각각 따로 관리할까요? 같이 할까요?
- 부채가 있습니까?
- 가계부를 쓰겠습니까?
-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양육
성숙한 성인은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한 계획을 세울 줄 안다. 만약 당신이 결혼을 해서도 아이를 갖지 않을 계획이라면, 혼돈으로 치닫기 전에 상대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
- 언제, 몇 명이나, 아이를 갖고 싶습니까?
- 아이들은 어떤 종교적이거나 정신적 토대 위에서 양육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친지들과 가까운 사이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교육할 생각입니까?
- 남자 아이나 여자아이나 평등하게 다루겠습니까?
종교
종교는 오늘날에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종교에 대해 대화할 때,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를 떠나 서로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신을 믿습니까?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 어떤 종교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이 당신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 당신의 종교가 음식, 사회활동, 가족 등의 일상 행동에 제약을 주진 않습니까?
- 결혼 상대자와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 신앙에 따라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외의 조언들
- 직감을 너무 무시하지 말기
커플 테라피스트 루시 풀러는 이 리스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사람과 오래 만난 후 어느 정도 그 사람에 대해 잘 안다고 느낄 때 결혼을 결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파트너가 의심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직감을 믿어라.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면 문제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이 반드시 영원하지는 않다. 사람과 환경이 바뀔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두 사람 모두 결혼할 때라고 느끼면 결혼을 결심하라”고도 조언했다. - 개인적인 공간을 얼마나 원하는지
심리학자 라이언 하우스는 개인적인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혹은 서로 떨어져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토론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단계가 지나가면 커플 중 한 명 또는 둘 다 어느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친구나 가족을 만날 시간이 필요한 데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지 미리 이야기를 나누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간과하면, 파트너 중 한 명은 실의에 빠지거나 질투를 느낄 수도 있고, 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할 수 있다.” - 자녀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대화를 끝내지 말고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도 말하기
심리학자인 메건 플레밍은 부부가 아이를 원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부부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자녀를 키우기 위해 서로 권력 투쟁을 하는 것을 자주 본다”고 그는 말했다. ”부부 사이에 자녀를 어떻게 키울지 자세한 대화 없이 자신만의 방식을 내세우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이를 위해서도 부부가 일정한 교육방식을 설정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다” - 부부 사이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마지막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테라피스트인 베키 휘트스톤은 ”두 사람 모두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재정적 관계 등 모든 단계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트너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게 나야, 견뎌’라고 말한다면 이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